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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나비집 

위치 l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 

용도 l 단독주택 (신축)

대지면적 l 448.0㎡

건축면적 l 91.55㎡ (건폐율 19.90%)
연면적 l 280.07㎡ (용적율 36.81%)

규모 l 지하2층/지상2층

준공 l 2016년

 나비 집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누구나 선입견을 먼저 갖게 된다. 아주 까칠한 갤러리 관장님같은 고상한 취미의 소유자를 위한 아주 비싼 집이라 건축가가 정해놓은대로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진 않을까 하고... 뾰족한 집의 형태, 순백색과 회색, 검정의 통일된 색감, 좁아졌다 넓어졌다 치밀하게 계산된 듯한 긴장감있는 외부공간과 다각도의 전망이 펼쳐지는 내부공간까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긴 하지만 이 집의 주인은 평범한 한 가족이다.  

 건축가로서 ‘방은 네모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은 건축주를 만난건 행운이었다.

 건축주는 세모난 방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이해했고, 새로운 공간에 설레어 했으며, 수영장은 온 가족을 위한 요소임에 확신이 있었다. 법적인 제약과 채광, 전망을 모두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뾰족한 형태를 취하기로 하면서 기능적인 동선에 더욱 고심을 거듭했다. 내부적으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시각적인 개방감과 새로움을 끊임없이 선사할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나비집이 ‘완공’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완성’은 아니다. 집은 주인에 의해 채워지고 비워지기를 계속하면서 변화하는 것이고, 그렇게 나비 집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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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직장을 둔 남편은 주말이면 뚝딱뚝딱 뭔가를 계속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공사 후 남은 철제 파이프와 계단판을 이용해 벤치를 만들기도 하고, 뒷마당 옹벽에는 아이들을 위한 클라이밍 벽도 설치했다. 계단을 통해 마당으로 올라오는 중에 있는 공구실과 5m 층고의 높은 주차장은 나비 집의 맥가이버인 남편을 위한 공간이다.

 "나의 아이들도 나처럼 단독주택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갖고 살면 좋겠다"던 아내는 모두가 집을 나선 시간에 집을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한다. 1층 현관으로 나와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너른 마당을 지나고 자갈깔린 사이마당을 따라 코너를 돌면 완벽히 가려져있던 뒷마당이 나타난다. 아이들이 잠든 밤 맥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부부의 조용한 공간이 되기도 하는 뒷마당을 빠져나오면 수영장있는 마당이 다시 펼쳐진다. 나비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갖고 있으면서 가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간인 부엌과 식당에 아내는 다다른다.

 밖에서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남매에게 나비 집은 전체가 놀이터다. 밖에서 모래놀이를 하다가 날이 더워지면 엄마, 아빠와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잔디 위에서 축구놀이를 한다. 마당에서 반층을 내려가면 감쪽같이 숨을 수 있고, 2층에서 다시  반층을 올라간 큰 아이방은 망보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집밖이나 안이나 숨바꼭질하기에 나비 집은 너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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